표준편차란? 구하는 법, 분산과의 차이, n-1로 나누는 이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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표준편차는 값들이 평균에서 보통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데이터와 같은 단위로 나타낸 수치입니다. 표준편차가 작으면 값들이 평균 근처에 촘촘히 모여 있다는 뜻이고, 크면 넓게 흩어져 있다는 뜻입니다. 각 값에서 평균을 빼 편차를 구하고, 편차를 제곱해 평균을 낸 값이 분산이며, 그 제곱근이 표준편차입니다. 가진 숫자가 관심 있는 집단 전체라면 n으로(엑셀 STDEV.P), 더 큰 집단을 대표하는 표본이라면 n−1로(STDEV.S) 나눕니다.
평균은 같은데 흩어진 정도가 다른 경우
평일 닷새 동안 버스 두 노선을 기다린 시간을 기록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(예시 수치). A 노선은 4, 6, 7, 8, 10분이고 B 노선은 1, 5, 7, 9, 13분입니다. 두 노선 모두 평균이 정확히 7분이라서 평균만 보면 똑같은 노선처럼 보입니다. 하지만 A 노선은 대기시간을 예측하기 쉬운 반면, B 노선은 1분 만에 타는 날도 있고 13분이나 기다리는 날도 있습니다.
표준편차는 이 차이를 숫자 하나로 보여 줍니다. A 노선의 표준편차는 2분, B 노선은 4분이므로, 같은 평균을 기준으로 B 노선의 대기시간이 두 배 넓게 퍼져 있다고 읽을 수 있습니다. 엄밀히 말하면 표준편차는 단순한 거리 평균이 아니라 제곱평균제곱근(RMS) 거리입니다. 그래서 평균에서 멀리 떨어진 값에 더 큰 비중이 실립니다.
표준편차 구하는 법: 5단계로 손계산하기
A 노선의 대기시간 4, 6, 7, 8, 10분으로 직접 계산해 보겠습니다.
- 평균을 구합니다. (4 + 6 + 7 + 8 + 10) ÷ 5 = 35 ÷ 5 = 7분입니다.
- 각 값에서 평균을 뺍니다. 이렇게 구한 편차는 −3, −1, 0, 1, 3입니다. 편차의 합은 언제나 0이 되기 때문에 편차를 그대로 평균 낼 수는 없습니다.
- 편차를 제곱합니다. 9, 1, 0, 1, 9가 됩니다. 제곱하면 마이너스 부호가 사라집니다. 이 값들의 합 20을 제곱합(편차 제곱합)이라고 부릅니다.
- 나누어서 분산을 구합니다. 닷새 기록이 관심 있는 대상 전체(모집단)라면 20 ÷ 5 = 4, 표본이라면 20 ÷ 4 = 5입니다(뒤에서 자세히 설명합니다).
- 제곱근을 취합니다. √4 = 2분, 또는 √5 ≈ 2.24분입니다.
| 대기시간(분) | 7과의 편차 | 편차 제곱(분²) |
|---|---|---|
| 4 | −3 | 9 |
| 6 | −1 | 1 |
| 7 | 0 | 0 |
| 8 | 1 | 1 |
| 10 | 3 | 9 |
| 합계: 35 | 0 | 20 |
B 노선도 같은 방식으로 계산합니다. 편차는 −6, −2, 0, 2, 6이고 제곱의 합은 80입니다. 80 ÷ 5 = 16이므로 표준편차는 √16 = 4분입니다.
분산과 표준편차의 차이: 왜 제곱했다가 제곱근을 취할까?
분산은 쉽게 말해 편차 제곱의 평균이고, 표준편차는 그 제곱근입니다. 두 값은 같은 정보를 단위만 바꿔 담고 있습니다. A 노선의 분산은 4 “제곱분(분²)”이라 감을 잡기 어렵지만, 표준편차 2분은 평균 7분과 곧바로 견줄 수 있습니다. 미국 NIST의 공학 통계 핸드북도 제곱근을 취하면 원래 데이터의 단위로 돌아온다고 설명합니다.
그렇다면 애초에 왜 제곱할까요? 양의 편차와 음의 편차는 서로 상쇄되므로 부호를 없애는 과정이 필요합니다. 제곱은 부호를 없애면서 동시에 큰 편차에 더 큰 비중을 줍니다. 편차의 절댓값을 평균 내는 방법도 있는데, 이를 평균절대편차라고 합니다. A 노선의 평균절대편차는 8 ÷ 5 = 1.6분으로 표준편차 2분보다 작습니다. 표준편차는 ±3분짜리 값에 더 크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. 그래도 분산이 널리 쓰이는 이유는 수학적으로 다루기 편해서입니다. 서로 독립인 변수들의 분산은 그냥 더하면 됩니다.
- 표준편차가 알맞은 경우: 분, 점수, kg처럼 실제 단위로 흩어진 정도를 읽어야 할 때입니다.
- 분산이 알맞은 경우: 수식, 모형, 통계 검정처럼 분산을 더하고 쪼개는 일이 많을 때입니다.
모집단(n)과 표본(n−1): 어떤 공식을 써야 할까?
무엇으로 나눌지는 숫자가 아니라 질문이 정합니다. 이 글에서는 n으로 나눈 값을 모분산·모표준편차, n−1로 나눈 값을 표본분산·표본표준편차라고 부르겠습니다. 닷새 기록이 설명하려는 대상의 전부라면(“지난주 내 대기시간은 어땠나?”) 모집단이므로 n으로 나누고, 기호는 σ(시그마)를 씁니다. 반대로 이 닷새를 근거로 A 노선이 평소에 어떤지 판단하려는 것이라면 훨씬 많은 날 가운데 뽑은 표본이므로 n−1로 나누고, 기호는 s를 씁니다.
n−1로 나누는 방법을 베셀 보정(Bessel's correction)이라고 합니다. 표본의 편차는 표본 자신의 평균을 기준으로 잽니다. 그런데 표본 평균은 그 값들의 한가운데에 놓이도록 정해지는 값이라서, 실제 평균(우리가 모르는 모평균)에서 잰 편차보다 조금 작게 나옵니다. 그래서 n으로 나누면 분산이 평균적으로 실제 값의 (n−1)/n배로 작게 추정되고, n−1로 나누면 이 치우침이 사라집니다.
| 항목 | 모집단 | 표본 |
|---|---|---|
| 제곱합을 나누는 수 | n | n−1 |
| 보통 쓰는 기호 | σ | s |
| 엑셀 표준편차 함수 | STDEV.P | STDEV.S (구버전: STDEV) |
| 엑셀 분산 함수 | VAR.P | VAR.S |
| A 노선 결과 | 2.00분 | 2.24분 |
엑셀에서 표준편차 구하는 순서
- A2:A6 셀에 4, 6, 7, 8, 10을 입력합니다.
- 닷새 기록이 대상의 전부라면 빈 셀에
=STDEV.P(A2:A6)을 입력하고 Enter를 누릅니다. 결과는 2입니다. - 표본이라면
=STDEV.S(A2:A6)을 입력합니다. 결과는 약 2.236이며, 소수 둘째 자리까지 표시하면 2.24입니다. - 분산이 필요하면
=VAR.P(A2:A6)(결과 4) 또는=VAR.S(A2:A6)(결과 5)를 씁니다.
한국어 버전 엑셀에서도 함수 이름은 영문 그대로 입력합니다. 마이크로소프트 설명서에 따르면 두 함수 모두 참조한 범위 안의 빈 셀, 텍스트, 논리값은 무시합니다. 그래서 텍스트로 저장된 숫자는 오류 없이 조용히 계산에서 빠집니다.
n과 n−1 중 무엇을 쓰느냐에 따라 얼마나 달라질까?
같은 데이터라면 표본표준편차는 모표준편차의 √(n ÷ (n−1))배입니다. 계산해 보면 n = 3일 때 22.5%, n = 5일 때 11.8%, n = 10일 때 5.4%, n = 30일 때 1.7%, n = 100일 때 0.5% 더 큽니다. 마이크로소프트 설명서의 10개 값 예제가 n = 10인 경우입니다. STDEV.S는 27.46, STDEV.P는 26.05를 돌려줍니다.
표준편차 해석하는 법: 평균·단위와 함께 읽기
표준편차는 반드시 평균, 단위와 함께 읽어야 합니다. 평균 7분에 표준편차 2분이면 상대적으로 변동이 큰 편이지만, 60분 걸리는 출퇴근길에서 같은 2분은 아주 작은 변동입니다. 표준편차를 평균으로 나눈 값, 즉 변동계수를 쓰면 이 차이가 분명해집니다. A 노선은 2 ÷ 7 ≈ 29%, B 노선은 4 ÷ 7 ≈ 57%입니다.
데이터가 대체로 종 모양(정규분포)이라면 표준편차로 대부분의 값이 어디에 놓이는지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. NIST에 따르면 정규분포를 따르는 모집단의 68.27%는 평균 ±1 표준편차 안에, 95.45%는 ±2 표준편차 안에, 99.73%는 ±3 표준편차 안에 들어갑니다. 평균 70점, 표준편차 10점인 종 모양 시험 점수(예시 수치)라면 약 3분의 2가 60~80점 사이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. 다만 소득이나 꼬리가 긴 대기시간처럼 한쪽으로 치우친 데이터에서는 이 법칙이 맞지 않습니다.
표준편차 계산할 때 흔한 실수
- 표본이 작은데 STDEV.P를 쓰는 경우. 흩어진 정도를 실제보다 작게 추정합니다. n = 5이면 STDEV.S가 11.8% 더 크게 나옵니다.
- 분산을 표준편차인 것처럼 쓰는 경우. 분산 4분²은 표준편차 2분이지 4분이 아닙니다.
- 이상치를 살펴보지 않는 경우. 편차를 제곱하기 때문에 극단적인 값 하나가 결과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. A 노선의 10을 20으로 바꾸면 모표준편차가 2분에서 약 5.66분으로 뛰어오릅니다.
- 치우친 데이터에 68–95–99.7 법칙을 적용하는 경우. 쓰기 전에 히스토그램부터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.
- 표준편차와 표준오차를 혼동하는 경우. 평균의 표준오차 s ÷ √n은 평균이 얼마나 정밀하게 추정되었는지를 나타낼 뿐, 개별 값이 얼마나 흩어져 있는지를 나타내지 않습니다. A 노선은 2.24 ÷ √5 ≈ 1.0분입니다.
자주 묻는 질문
표준편차가 음수가 될 수 있나요?
될 수 없습니다. 제곱의 평균에 제곱근을 취한 값이므로 가장 작은 값은 0이고, 0이 되는 경우는 모든 값이 똑같을 때뿐입니다.
표준편차와 평균절대편차는 같은 건가요?
다릅니다. 평균절대편차는 거리 자체를 평균 내고, 표준편차는 거리를 제곱해 평균 낸 뒤 제곱근을 취합니다. A 노선에서는 각각 1.6분과 2분입니다.
우리 반 시험 점수에는 STDEV.P와 STDEV.S 중 무엇을 써야 하나요?
그 반만 설명하려는 것이라면 STDEV.P를 씁니다. 그 반을 학생 전체의 표본으로 본다면 STDEV.S를 씁니다.
출처: NIST e-Handbook: 산포의 측도(Measures of Scale); NIST e-Handbook: “정규” 데이터란 무엇인가; Microsoft 지원: STDEV.S 함수; Microsoft 지원: STDEV.P 함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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